[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가 한국프로야구 유격수 홈런 역사를 바꿨다. ‘전설’ 이종범(44‧한화 이글스 코치)을 뛰어넘은 한 시즌 유격수 최다 31홈런. 이제 강정호가 그리는 아치는 세 가지 목표인 '빅3'를 향해 쭉쭉 뻗어나갈 일만 남았다.
강정호가 유격수 새 역사를 열었다.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 포지션에서 30홈런 고지를 밟은 선수는 1997년 해태 타이거즈 시절 이종범이 유일했다. 그러나 강정호가 17년 만에 이종범을 넘어섰다.
↑ 전설을 넘어 전설을 향해 뛰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유격수 강정호의 미소. 사진=MK스포츠 DB |
강정호는 광주일고 출신으로 이종범의 후배다. 고교 시절엔 전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소화하는 만능 멀티 플레이어였다. 프로 데뷔 이후 유격수로 정착해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형 유격수로 성장했다.
강정호는 올 시즌 타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놨다. 내야수 박병호, 외국인투수 앤디 밴헤켄(이상 넥센)과 함께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힌다. 밴헤켄이 15승 고지를 밟으며 MVP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강정호가 상징적인 유격수 최초 31홈런으로 다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생애 첫 MVP에 도전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
강정호는 홈런 레이스에서도 박병호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박병호는 33홈런으로 단독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최근 페이스는 강정호도 만만찮다. 홈런왕은 물론 유격수 최초로 40홈런 고지에 오른다면 그 가치는 40홈런을 노리고 있는 박병호와 견줘 더 위대한 기록으로 남는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고 40홈런을 달성한 선수는 5명뿐이다. 장종훈(1992), 이승엽(1999, 2002, 2003), 박경완(2000), 심정수(2002, 2003), 이대호(2010)가 전부. 이 가운데 유격수는 없다.
또 강정호는 올 시즌을 마친
[min@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