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발’야구를 선보이며 LG 트윈스에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는 완승이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62승1무40패로 선두 삼성과는 6경기차로 좁힌 2위가 됐고, 3위 NC와는 5경기차로 벌렸다. 반면 4위 싸움에 갈 길 바쁜 LG는 이날 패배로 전날 승리의 좋은 감을 이어가지 못했다.
↑ 20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 1회 말 무사 3루에서 넥센 3루 주자 서건창이 이택근의 희생 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올렸다. 염경엽 감독이 서건창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
넥센은 3회 상대 실책을 잘 이용해 장진용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2회 안정감을 찾은 장진용은 3회 선두타자 박동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출발을 시작했다. 이후 서건창이 재치있는 3루 방면 번트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택근이 보내기 번트를 3루 방면으로 잘 굴렸는데 이를 잡은 LG 3루수 손주인 1루에 원바운드로 들어가는 악송구를 던져 무사 만루가 됐다. 후속타자 유한준이 포수 팝플라이로 쉽게 물러났지만 박병호의 3루땅볼을 역시 손주인이 병살로 처리 못하고 1루주자만 아웃시켜 추가점을 내줬다.
이때부터 장진용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강정호와 김민성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점수는 넥센이 4-0으로 앞서나갔다. 결국 LG는 투수를 신정락으로 바꾸며 급한불을 껐다. 6년만에 1군 선발로 나선 장진용은 4실점이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돼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LG는 4회초 공격에서 찬스를 잡았다. 상대 선발 좌완 오재영에게 꽁꽁 묶였던 LG는 선두 박용택의 안타와 이병규(7번)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다. 비록 이진영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스나이더의 적시타로 1점 만회했다. 그러나 이후 2사 1,3루 찬스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하다 3루주자 이병규가 홈에서 허망하게 아웃되며 좋은 찬스를 이어가지 못했다.
역시 4회 선발 오재영을 조기 강판시키는 강수를 둔 넥센은 두 번째 투수 마정길이 LG 타선을 봉쇄하며 추격의지를 꺾었다. 이어 6회부터는 우천순연으로 선발이 밀린 문성현이 올라와 LG타선을 윽박지르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넥센은 6회 선두 김민성의 2루타와 상대 야수선택을 묶어 1점을 더 보태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LG는 8회초 공격에서 정성훈의 2루타와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만회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넥센은 한 박자 빠른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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