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이현곤(34·NC 다이노스)이 1000경기 출장을 1경기 남겨 놓고 있다. 프로에서 12시즌동안 꾸준히 뛰면서 이룬 값진 기록이다.
이현곤은 7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개인 통산 1000경기 출전이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10년 동안 뛴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역대 112번째 1000경기 출장이다.
1998년 해태에 2차 우선 지명된 후 2002년 KIA에 입단한 이현곤은 통산 999경기를 뛰며 타율 2할7푼2, 726안타, 267타점, 289득점을 기록 중이다.
두 번째 팀 NC에서 기록을 달성하게 됐다. NC는 2012년 11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현곤과 3년간 총액 10억5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1억5000만원, 옵션 1억(3년 3억원))에 계약했다.
베테랑 이현곤은 2013 시즌 NC가 프로에 첫 발을 내딛는데 큰 역할을 했다.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치른 스프링캠프 때부터 이현곤은 내야의 중심 역할을 했다. 어린 선수들이 대부분인 내야에서 이현곤은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자신의 경험을 전달해줬고 질책보다는 격려로 선수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스프링캠프장에서 그의 목소리가 가장 컸다.
2013 시즌 이현곤은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7푼3리 9타점 10득점을 마크했다. 하지만 이현곤의 가치는 단순한 기록 그 이상이다. 내야수 노진혁, 박민우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손시헌의 영입과 에릭 테임즈의 가세 박민우의 성장 등으로 2014 시즌 이현곤은 주전 경쟁에서 밀리게 됐다. 하지만 김경문 NC 감독은 이현곤에게 ‘플레잉 코치’라는 또 다른 역할을 줬다.
새로운 역할에 이현곤은 충실했다. 코칭스태프를 도우며 선수들이 훈련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왔고 이후에는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팀이 선두권에 설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을 보탰다.
확대 엔트리가 적용된 지난 9월2일 1군
타율 1위를 했던 2007년처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이현곤은 1군에 막 진입한 NC에 여러모로 기여했다. 이현곤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최선을 다하며 팀의 성장을 도왔다. NC에서 뛴 100여 경기가 이현곤에는 소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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