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SK와이번스의 외야수 이명기가 2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치며 김기태 전 LG 트윈스 감독과 함께 최장경기 연속안타 공동 4위에 올랐다.
이명기는 1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서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4득점 1볼넷 맹활약을 펼쳐 팀의 11-2 대승을 견인했다.
동시에 이날 이명기는 1회 넥센 선발 김대우를 상대로 3루수 방면의 번트안타를 치고 살아나가면서 26경기 연속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7월27일 문학 넥센전부터 47일, 26경기 동안 멈추지 않고 안타를 치면서 세운 기록.
↑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
동시에 역대 4번째로 긴 연속안타 기록이기도 하다. 해당 부문 1위는 박종호(현대-삼성)가 갖고 있다. 박종호는 2003년 8월29일부터 2004년 4월21일까지 2시즌 동안 팀을 옮겨가며 39경기 연속안타를 때렸다. 2위는 박정태(롯데)가 1999년 5월5일부터 199년 6월9일까지 기록한 31경기 연속안타.
이명기는 이날 안타로 김기태(쌍방울)가 1997년 7월26일부터 1997년 8월30일까지 세운 최장 4위 기록과 동일한 26경기 연속안타에 성공하면서 전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명기의 다음 목표는 박재홍(SK)이 2008년 4월29일부터 2008년 6월1일까지 기록한 역대 최장 3위 기록에 해당하는 28경기 연속안타 기록이다.
쉽지 않은 기록이지만 이명기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불가능한 기록도 아니다. 이명기는 연속 안타 기록을 시작한 7월27일 경기부터 이날 전까지 타율 3할9푼8리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어 이날도 안타를 추가하며 기간 타율 4할 고지마저 넘어섰다.
최근 안타의 질이나 코스도 매우 다양해진 이명기다. 이명기는 이날도 1회 번트안타 이후 5회 시즌 4호 홈런이자 경기에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포를 때려냈다. 이어 7회 다시 좌익수 왼쪽 방면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3안타 경기
최근 어떤 코스의 공도 손쉽게 밀어치고 당겨 쳐 경기장의 전 방향으로 타구를 보내 안타를 만들어내고 있는 이명기다.
새로운 전설을 향해 성큼 전진하고 있는 이명기의 맹활약에 SK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한편 이날 채병용은 9이닝 3피안타 2실점 역투를 펼쳐 약 12년만에 개인 3번째 완투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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