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더스틴 니퍼트(33)가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로 한결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시즌동안 팀이 거둔 250승 중 50승을 그가 책임졌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1-6으로 이겼다.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5위 SK와의 승차를 반 경기로 유지했다. 최하위 한화는 3연패에 빠졌다.
최고 구속 151km의 공을 뿌린 니퍼트는 5이닝 11피안타(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6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12승(7패)째를 따냈다. 2011년부터 4시즌 째 두산서 뛰고 있는 니퍼트는 통산 50승을 마크했다. 이는 외국인 선수 중 단일팀 최다승 신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2005년부터 두산서 4년 간 뛴 맷 랜들이 기록한 49승.
한 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했기에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니퍼트는 한국에서 통산 104경기에 출전해 660⅓이닝을 던지며 50승27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마크하고 있다.
데뷔 첫 해에 15승(6패)투수가 되며 에이스의 탄생을 알린 니퍼트는 2012년 11승, 2013년 12승, 2014년 12승을 거두며 1선발의 역할을 다해내고 있다.
현재 한국프로야구 있는 외국인선수 중 네 번째 시즌을 맡고 있는 선수는 크리스 옥스프링(37·롯데 자이언츠)과 니퍼트가 유이하다. 옥스프링은 2007년과 2008년 LG에서 선수 생활을 했고 이후 2013년부터 롯데에서 뛰고 있다.
니퍼트는 데뷔전부터 좋은 첫 인상을 남겼다. 그는 2011년 4월2일 잠실 LG전에 데뷔해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첫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은 2011시즌부터 현재까지 250승245패9무를 기록 중이다. 250승 중 50승을 니퍼트가 책임졌다. 니퍼트가 없었다면 두산이 5할 승률을 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니퍼트는 올 시즌에도 에이스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팀의 연패를 막는 것은 물론이고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 직
니퍼트는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갖췄다. 니퍼트는 매월 자비로 아이들을 야구장에 초청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다. 일회적인 것이 아닌 꾸준한 활동을 통해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단일팀 최다승 기록도 훌륭하지만 그 못지 않게 니퍼트가 한국야구에 남긴 것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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