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국민영웅' 박태환(25·인천시청)에게 던진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는 인천 이후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박태환에게 인천은 또 하나의 출발선이다. 박태환은 이미 2016리우올림픽 출전을 선언한 상태다.
박태환은 25일 인천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자유형 100m 결승전에서 48.75를 마크하며 2위를 차지했다. 중국 닝쩌타오는 47.70으로 아시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의 야마모토 코헤이는 3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와 400m, 계영 400m와 8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다섯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19번째 메달이다.
↑ 25일 오후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진행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대한민국 박태환이 48초 75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47초 70의 아시아신기록으로 우승한 중국의 제타오닝에게 돌아갔다. 박태환이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박병택이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 대회까지 6번 아시아경기대회에 참여한 것을 감안할 때 박태환의 페이스는 놀랍다. 2006 도하, 2010 광저우에 이은 세 번째 대회 출전만에 많은 메달을 따냈다. 박태환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2006년 도하 대회에서 금메달 3개(자유형 200m·400m·1500m)를 포함해 혼자 7개의 메달을 따내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7개는 한국인 단일 대회 최다 메달 기록이다.
박태환은 26일 자유형 1500m와 혼계영 400m에 출전해 20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이처럼 박태환은 이미 많은 것을 이룬 선수다. 또한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이룰 선수이기도 하다. 인천 아시아선경기대회는 박태환에게 많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신기록을 세우고 있는 경쟁자들의 선전은 박태환에게 또 다른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일본의 신성 하기노 고스케(20)는 자유형 200m와 개인혼영 200m, 계영 800m 개인혼영 4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4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하기노는 개인혼영에서 1분55초34의 아시아신기록을 달성했다. 닝쩌타오 역시 폭발적인 스피드로 단거리에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태환은 아시아를 넘어서고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 당당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5일 100m 경기 후 박태환은 "중국, 일본 선수와 함께
비록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이 없긴 하지만 박태환은 값진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냈고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인천은 그가 더 큰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하나의 디딤돌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인천은 또 하나의 출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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