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이승민 기자] 한국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었다.
정구가 남녀 단식을 석권하며 ‘싹쓸이’로 메달레이스를 출발했다.
한국은 30일 열우물테니스장에서 벌어진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정구 남자 단식 결승에서 김형준(24·이천시청)이 쿠스다르얀토(인도네시아)를 4-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데 이어,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김보미(24·안성시청)가 첸휘(중국)를 4-1로 이겼다.
↑ 김보미가 여자 정구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첸휘를 이기고 금메달을 확정지은후 태극기를 흔들며 코트를 돌고 있다. 사진(인천)=옥영화 기자 |
김형준과 준결승을 치렀던 김동훈(25·문경시청), 김보미에게 결승행 티켓을 내줬던 김애경(26·NH농협)은 당초 남녀단식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한국의 에이스들이었지만, 동생들에게 4강전에서 석패, 나란히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형준과 김동훈은 예선에서 각각 5전승, 김보미는 3전승,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7개 전종목을 싹쓸이했던 정구는 이번 인천대회에서 12년만의 최고 성적을 노리고 있다. 과연 어느 정도까지 ‘부활의 힘’을 과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첫 두 개 종목에서 4개의 메달을 모으며 힘찬 시동을 걸었다. [chicle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