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포스트시즌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사령탑의 거취가 극명하게 갈렸다.
한신은 9일 올해가 계약 마지막해인 와다 유타카 감독과 재계약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구단주인 사카이 신야 한신전철 회장이 직접 연임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카이 회장은 올 시즌도 2위로 이끈 와다 감독의 지도력을 높이 샀다고 한다. 미나미 노부오 구단 사장도 “적절한 타이밍에 구단주가 연임요청을 할 것”이라며 와다 감독에 대한 재신임 의사를 드러냈다. 한신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와다 감독은 2012년부터 한신의 지휘봉을 잡아왔다.
↑ 한신 와다 유타카 감독. 사진=MK스포츠 DB |
정규시즌 막판까지 한신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였던 히로시마는 시즌 최종전이었던 지난 6일 센트럴리그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4로 역전패 당하며 한신에 반 경기차 뒤진 3위로 시즌을 마무리 하게 됐다. 그래도 포스트시즌까지는 지휘봉을 잡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자세다.
센트럴리그 2위인 한신과 3위 히로시마는 11일부터 한신 홈인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클라이맥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를 갖는다. 2년 연속 맞대결, 장소도 고시엔으로 동일하다. 일본 클라이맥스시리즈 제도는 독특하게 상위팀에 어드밴티지를 준다. 3전 2선승인 퍼스트스테이지는 2위팀 홈에서 모두 열리게 된다. 퍼스트스테이지 통과팀과 리그 우승팀이 맞붙는 파이널스테이지는 6전 4선승제다. 우승팀이 1승을 안고
지난해 히로시마는 3위 핸디캡을 극복하고 한신을 누르고 파이널스테이지에 진출한 바 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기적을 쓰겠다는 각오다. 한신은 지난해 당한 수모를 재연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여기에 거취가 갈린 사령탑의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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