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남구 기자] 김태형(47) 신임 두산 베어스 감독이 22일 정식으로 부임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날 잠실구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두산다운 과감한 야구와 기동력을 부활시키고 선수들과의 소통을 원활히해 팀 성적을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년시즌부터 두산을 잘 이끌어갈 구상을 하고 있다. 담담한 기분이다. 앞으로 지켜봐달라”고 감독으로서의 첫 소감을 말했다.
↑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프론트 야구가 두산에 실재한다고 생각하는가.
-프론트가 입김이 세다. 이런 말들이 있는데 제가 22년을 두산에 있어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감독이 누구냐에 따라 다르다.
▲두산 베어스의 팀 아이덴티티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두산 베어스의 색은 화수분 야구다. 올해는 그런 모습이 잘보이지 않았다. 전체적인 구심점이 없어서 그랬다고 생각했다. 내년에는 감독을 구심으로 하나로 뭉쳐서 두산 베어스의 색이 묻어나는 야구를 하겠다.
▲구체적인 계획과 코칭스태프 구성문제에 대한 생각은
-선수들이 하고자하는 그런 느낌이 잘 안보였다. 물론 성적과도 관련이 있지만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달려 나가면 해결될 것이라 생각한다. 코칭스텝은 구단과 잘 상의를 해서 조율하겠다. 아직까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
▲주장과 코치를 거쳐 감독의 자리까지 올랐다. 각각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코치와 감독은 많이 다르다. 제가 주장을 할 때는 엄하게 했고 코치일 때는 선수 얘기를 많이 들었다. 감독으로서는 소통을 중요시해서 선수들간의 신뢰를 쌓겠다. 신뢰가 쌓이면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선수들과 스태프가 같이 움직이면 강한 팀이 될 것 이라 생각한다.
▲투수·야수 기록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기록을 큰 비중을 생각하지 않는다. 기록은 기록일 뿐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야구에서 가장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팀이 같이 가는 것, 팀이 화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이 장타율, 수비율까지 생각하는 것은 나중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내가 해야 할 부분은 선수들의 마음을 하나로 뭉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어떠한 자질을 높이 평가받아 감독이 됐다고 생각하는가.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많이 들어주고 내 생각을 많이 이야기하기도 한다. 소통적인 부분에서 구단에서 많은 점수를 준 것 같다.
▲선수생활 지도자 생활하면서 가장 강한 지도상은 누구인가.
-두산에 계셨던 김인식 감독님, 김경문 감독님이다. 두 감독님이 어떻게 지도하고 어떻게 행동하셨을 때 선수들이 좋은 영향을 받았는지를 옆에서 보고 배울 수 있었다.
▲전 감독과 전전 감독은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각오가 남다르지 않나.
-시작도 안했는데 걱정부터 하지 않겠다. 전 감독님들께서 임기를 채우지 못하셨는데 나도 그럴지도 모르지만 좋은 것만 생각하고 당당하게 임하겠다.
▲초보감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어떻게 극복할 생각인가.
-초보감독의 한계점이라는 것은 경험부족에서 오는 것이라 본다. 하지만 경기를 앞두고 항상 많은 준비를 하고 스텝과 대화도 많이 하고 선수들을 관리를 하며 미리미리 준비를 하면 보완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선수는 감독으로서 별로다 하는 선수가 있다면.
-모든 감독이 같을 것이다. 경기장에서 안이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 허슬플레이를 하지 않는 선수는 모든 감독들이 싫어하는 부분 이라고 생각한다.
▲노경은 선수의 문제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회생 방안은.
-자신감이 많이 부족해진 것 같다. 성격이나 그런 부분에서 예민한 선수다. 노경은 선수의 경우 심리적은 부분을 먼저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년 계약이 팀을 이끌어 가는데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10년 계약을 하면 좋겠지만(웃음), 일단 감독이 됐다는 것이 중요하고 잘하기 위한 것만 생각만 하겠다. 계약 년수 부분은 아직 생각할 때가 아니다.
▲김동주 선수에 대한 거취를 생각해 봤는가.
-아직 김동주 선수를 만나보지 않았고 몸 상태가 어떤지 알고 있지 못한다. 그 부분은 코칭스탭과 상의해서 김동주 선수가 얼마나 두산에 필요한 선수인지 상의를 해 본 다음 결정하겠다.
▲보강해야될 부분은.
-우선 기동력을 더 살리고 싶다. 타격은 올해 잘 해왔는데 투수와 기동력에 많은 신경을 쓰고 싶다.
▲전 소속팀 감독인 이만수 감독과 인사를 하였는가.
-수고하셨다고 말씀드렸다. 이만수 감독님도 축하한다고 격려해주셨다.
▲롤 모델로 삼는 감독이 있다면.
-딱히 한 분을 꼽기는 어렵다. 여러 감독님들의 좋은 점을 많이 봐왔다. 저런 부분은 내가 감독 돼서도 꼭 배워야겠다 한 부분이 있다. 그런 부분을 따라 가도록 하겠다.
▲김태형 감독의 야구관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적인 야구를 하고 싶다. 전체적으로 과감한 플레이를 할 생각이다. 그러면서도 작전야구를 배제하지 않겠다.
▲감독직에 오를 것을 염두에 뒀었는지. 준비를 어떻게 해왔는지.
-감독이 됐을 때 어떤 야구를 하겠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해 맞춤형식으로 팀을 이끌어 가겠다.
▲야구감독의 매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상대방과의 많은 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 운영 계획은.
-구단과 더욱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부분이다. 이원석 선수도 군대를 가기?x문에 내야보강의 필요성을 느낀다.
▲다음 시즌 목표는.
-두산베어스는 최근 준우승만 했었다. 우승을 목표로 하겠다. 내년에는 좀 더 두산 베어스다운 야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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