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새 시즌을 앞두고 있는 류현진(28·LA다저스)이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노린다. 200이닝 돌파와 15승 달성이 그것이다.
최근 류현진은 2015년 목표로 200이닝을 꼭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0이닝을 목표로 정했다. 그러기 위해선 부상이 없어야 하고, 조기 강판도 안 당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메이저리그 3년 차를 맞이하는 류현진은 지난 시즌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선발투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지난해 잦은 부상은 걸림돌이었다. 2013시즌 30경기(192이닝)에 비해 4경기가 줄은 26경기(152이닝)를 소화하는데 그쳤다. 어깨와 엉덩이 부상으로 3번이나 부상자 명단에 오른 것이 치명적이었다.
↑ 류현진이 2015시즌 200이닝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이닝을 소화한다면 15승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MK스포츠 DB |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시즌 200이닝과 함께 15승 기록을 세운 투수는 박찬호가 유일하다. 박찬호는 1998년(220⅔이닝·15승), 2000년(226이닝·18승), 2001년(234이닝·15승) 3번이나 15승 이상을 거둔 바 있다. 모두 200이닝을 소화하고 15승을 찍었다. 류현진은 박찬호에 이어 14년 만에 한국인 메이저리그 200이닝 투수에 도전한다.
200이닝은 류현진 개인적으로도 큰 목표다. 류현진은 개인통산 8년 만에 200이닝에 도전한다. 한국프로야구 데뷔 첫 해였던 2006년 201⅔이닝을 던진 뒤, 2007년 211이닝을 기록한 게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잦은 부상을 극복하고, ‘커리어 하이’ 성적을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미국의 야구 전문 통계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류현진이 올 시즌 182이닝을 소화하며 12승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당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200이닝이상 10승 이상을 달성한 투수는 27명에 불과하다. 과연 류현진이 부상 없이 꾸준하게 200이닝을 던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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