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시즌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챔피언 LA킹스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킹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블랙호크스와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킹스는 3-3으로 맞선 3피리어드 16분 23초 제이크 머진이 결승골을 기록하며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 최근 하락세를 겪고 있던 지난 시즌 NHL 우승팀 킹스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난적 시카고 블랙호크스를 잡았다. 진=ⓒAFPBBNews = News1 |
순위는 어느덧 퍼시픽 디비전 5위까지 떨어졌다. 서부 컨퍼런스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위니펙, 캘거리에게 밀려나며 3위로 처졌다.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지난 시즌 챔피언 킹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
올스타 휴식기 이후 맞이한 첫 경기. 서부 컨퍼런스 4위 팀이자 최근 10차례 대결에서 4승 6패로 열세에 있는 시카고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킹스는 1피리어드 1분 58초 만에 패트릭 케인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8분 42초 제프 카터가 동점골을 넣었지만, 3분 뒤 이번에는 패트릭 샤프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10분 42초 드루 도우티의 트리핑 파울로 파워플레이를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킹스는 2피리어드 52초 만에 요아킴 노드스트롬의 홀딩 반칙으로 얻은 파워플레이 찬스를 살려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1분 45초에 카터가 골대 오른편에서 때린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3피리어드는 다시 접전이었다. 2분 25초 시카고의 앤드류 쇼가 골을 성공시키자 13분 49초 킹스의 타일러 토폴리가 다시 골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균형은 경기 막판 깨졌다. 16분 23초 제이크 머진이 때린 중거리슛이 골문으로 들어가며 이날 경기의 결승골이 됐다.
시카고는 마지막에 골문까지 비워가며 총공세를 펼쳤지만, 골텐더 조너던 퀵을 앞세운 킹스의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퀵은 총 29차례 슈팅 중 3골만을 허용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토폴리는 “우리도 큰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고, 오늘 해냈다”며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2골 1도움으로 선전한 카터는 “흥미진진한 경기를 즐기면서 했다. 제때 휴식기를 맞으면서 분위기 전환을 할 수 있었다. 이 상승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데릴 서터 감독은 “선수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특히 카터의 공격조가 좋았다. 누군가를 이긴다는 것은 곧 플레이오프행을 의미한다. 앞으로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노력
이날 경기를 마친 킹스는 오는 2월 1일 보스턴 브루인스와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원정 5연전을 떠난다. 2월초 그래미 시상식 기간에 맞춰 떠나는 이른바 ‘그래미 원정’이다. 보스턴을 시작으로 워싱턴(2월 4일), 플로리다(6일), 탬파베이(8일), 콜럼버스(10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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