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김보경(26·위건 애슬레틱)이 명실상부한 소속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로더럼 유나이티드와의 2014-15 잉글랜드 2부리그(챔피언십) 37라운드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다. 최근 공식경기 3승 1패의 호조다. 37전 8승 10무 19패 득실차 –15 승점 34로 여전히 강등권인 리그 22위는 유지했다.
↑ 김보경. 사진=위건 트위터 공식계정 |
전반 16분 김보경은 로더럼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전반 40분에는 스루패스로 공격수 마르크앙투안 포르튀네(34·프랑스)에게 기회를 만들어줬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미드필더 제임스 매클린(26·아일랜드)도 전반 41분 김보경의 스루패스에 호응했으나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후반에도 김보경은 8분 상대 진영, 31·45분 위건 진영에서 프리킥을 유도했다. 후반 40분에는 미드필더 빌리암 크비스트(30·덴마크)가 페널티박스 선상에서 오른발 슛을 하도록 도왔으나 로더럼 골키퍼가 막았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김보경은 키 패스(슛 직전) 1회로 위건 공동 1위에 올랐다. 패스성공률 66.7%(20/30)와 시도 30번은 팀 4위다. 공 터치 53회는 위건 3위에 해당한다.
돌파는 무려 5차례나 성공하여 로더럼-위건 경기 출전 27명 중에서 으뜸이다. 프리킥 유도 4번 역시 경기 최다일 정도로 공을 가진 상황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가 김보경이었다.
수비에도 열심이었다. 김보경은 태클 성공 4회로 위건 공동 1위였다. 공중볼 다툼에서 1차례 제공권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다만 킥 능력은 아쉬웠다. 김보경의 2차례 크로스 시도는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도 7번 중에 성공은 1회가 전부였다.
상대 태클에 공을 3번 뺏겨 위건 공동 1위인 것도 아쉽다. 공 조작 미숙으로 김보경은 2차례 공격권을 헌납하여 팀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공 소유가 확실해지면 위력적이었으나 그 과정의 투박함은 부인할 수 없다.
김보경은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위치이나 좌우 날개도 가능하다. 일본프로축구의 오이타 트리니타(27경기 8골 4도움)와 세레소 오사카(55경기 19골 12도움)를 거쳐 유럽에 진출했다. 카디프에서는 64경기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월 6일 입단한 위건에서는 지금까지 9경기 2골. 김보경은 경기당 75분을 소화하면서 90분당 0.27골을 넣었다.
국가대표로는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를 함께했다. A매치 30경기 3골. 김보경은 20~23세 이하 대표로 41경기(10골)나 뛸 정도로 일찍부터 주목받았다. 2012 런던올림픽에는 23세 이하 대표팀의 일원으로 동메달을 수상했다.
김보경 위건 데뷔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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