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日 후쿠오카) 전성민 기자] 이대은(26·지바 롯데 마린스)은 오랜 기간 타지에서 생활했다. 힘든 것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대은은 29일 일본 후쿠오카현 야후 오크돔에서 열린 2015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서 6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9탈삼진 2볼넷 1폭투 4실점 4자책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지난 12월 지바 롯데와 1년간 연봉 5400만엔에 계약을 맺은 이대은은 시범경기에서의 호투를 발판으로 단숨에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됐다. 첫 경기에 따낸 승은 이대은의 입지를 넓혀주고 있다.
↑ 이대은이 목에 가족에 대한 마음을 담았다. 사진(日 후쿠오카)=천정환 기자 |
첫 승 기념공을 받은 이대은은 “부모님께 선물하겠다”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이대은의 왼쪽 목 쪽에는 이니셜로 된 문신이 있다. ‘CDBJD’ 이니셜이 위에서 아래로 적혀있다.
이대은은 “가족의 이름 중 두 번째 글자의 이니셜이다. 아버지, 어머니, 큰누나, 작은누나 순이다”고 설명했다. 이대은의 아버지인 이철생씨부터 막내 이대은이 한 곳에 모였다. 그의 문신은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신일고 출신인 이대은은 2007년 6월 시카고 컵스와 계약한 후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135경기에 등판해 40승37패에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2014 시즌에는 트리플A에서 9경기에 출전, 3승2패에 평균자책점 3.75를 마크했다
힘든 마이너리거 생활을 8년 동안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뒷바라지를 해줬던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대은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일본 취재진이 “미국보다는 일본이 한국에서 가까워 좋겠다”는 말에 이대은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바 롯데는 31일부터 니혼햄과 주중 3연전, 3일부터 라쿠텐과 주말 3연전을 홈구장인 QVC 마린필드에서 치른다. 29일 경기 관람 후 한국으로 돌아간 이대은의 가족은 다시 지바로 이동해 경기를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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