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테이블세터 ‘듀오’ 박민우-김종호가 시즌 초반 강력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중심타선에 밥상을 차려줄 뿐만 아니라 직접 승리에 관여하는 등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NC는 8일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2015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남 라이벌전에서 4회 2사 이후 터진 김종호의 결승 투런포로 4-3 승리했다.
이날 승리는 무엇보다 테이블세터의 힘이 컸다. 1번타자 박민우는 3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2번 김종호는 4타수 1안타 3타점 경기를 펼쳤다.
↑ NC 테이블세터 김종호(사진 왼쪽)와 박민우가 롯데전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
0-1로 뒤진 1회말 NC는 곧바로 동점을 뽑았다. 이들 듀오의 작품이었다. 상대 수비실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긴 했지만, 박민우(중전안타)는 기민한 주루플레이로 3루까지 진출했다. 김종호 역시 빠른 발과 득점을 유도하는 희생땅볼 타구로 영리하게 타점을 올렸다. 덕분에 NC는 손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들은 4회 2-2 동점상황에서 역전을 합작했다. 박민우가 먼저 중전안타로 찬스를 만들었다. 박민우의 출루는 상대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에게 상당한 부담을 줬다. 결국 박민우는 레일리의 보크로 가볍게 2루를 훔쳤다. 이어 3번-4번 타순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이 김종호가 해결사 노릇을 했다. 김종호는 곧바로 자신의 시즌 1호이자 이날 결승 투런홈런을 때리며 박민우와 나란히 홈을 밟았다.
5월 타율이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박민우(타율 0.315)와 김종호(타율 0.310)는 올 시즌 초반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면서 대부분 3할 이상의 타율을 유지했다. 게다가 도루(박민우 14개-김종호 8개) 능력까지 테이블세터가 갖춰야 할
중심타선의 높은 타점 기록도 테이블세터의 활약 덕분이다. 테임즈(타율 0.333·32타점)와 이호준(타율 0.336·34타점)도 덩달아 흥이 날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킹메이커’가 따로 없다. 강력한 테이블세터 진을 구축한 NC는 올 시즌이 벌써부터 든든하다.
[ksyreport@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