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베테랑의 품격이었다. 팀을 빛내니 개인도 함께 빛났다. NC가 삼성, 두산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맏형’ 손민한(NC)의 역투에 힘입어. 팀을 가장 높은 곳으로 올린 손민한은 375경기 만에 개인 통산 120승(역대 13번째)을 달성했다.
NC의 8-1 완승. NC의 타선(13안타 6사사구)이 폭발한 날이었다. 하지만 더욱 반짝반짝 빛난 건 마운드 위에 서있던 손민한이었다. 5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1사구를 허용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8일 잠실 두산전 이후 시즌 3번째 무실점.
↑ 손민한은 24일 마산 KIA전에 5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8승 및 통산 120승을 달성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뛰어난 제구 속에 변화가 큰 볼 끝으로 KIA 타선을 요리했다. 매 이닝 주자는 내보냈다. 그러나 홈을 밟은 주자는 없었다. KIA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손민한의 위력적인 투구였다. 탈삼진은 2개. 맞춰 잡는 투구였다. KIA 타자들이 손민한의 공을 배트에 맞힌다 해도 멀리 날아가지 않았다.
1회 2사 3루-4회 2사 1,2루-5회 1사 2,3루에서 후속타자를 가볍게 처리하며 단 1점도 내주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80개로 스트라이크는 5
지난 2014년 5월 13일 이후 KIA전 3연승으로 ‘호랑이 킬러’ 이미지도 굳혔다. 또한, 시즌 8승째(4패)로 해커(8승 3패)와 함께 팀 최다 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3점대(3.80)로 낮추며 베테랑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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