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오랜만에 허리싸움에서 이겼다. 잠수함 김대우(27) 카드가 적중한 결과였다. 넥센의 고민 중 하나가 시원하게 풀렸다.
넥센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하면 3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3위 NC와의 승차도 없앴다. 6월7일 이후 계속 4위에 머물러 있던 순위표에 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홈런 하나를 포함 3안타 4타점 맹활약을 펼친 박병호이지만,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대우의 역할도 중요했다. 김대우는 팀이 3-4로 1점차로 따라붙은 4회초 선발 송신영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송신영이 기대만큼 호투를 펼치지 못하고 3이닝 4실점을 기록하자 넥센 벤치는 한 박자 빠른 투수 교체를 가져갔다. 송신영의 투구수가 55개에 불과했음에도 승부를 던진 것이다.
↑ 넥센 히어로즈 김대우. 사진=MK스포츠 DB |
넥센은 후반기 들어 한현희를 다시 셋업맨으로 돌리는 등 불펜을 강화했다. 여기에 추격조 김대우까지 살아난다면 1~2점 차 뒤진 경기에서도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앞세워 역전을 노리는 전략이 통할 수 있게 된다. 김대우 개인으로서도 이날 호투가 반가웠다. 7월 평균자책점 7.11로 부진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날 김대우가 올린 시즌 3승은 덤이었다.
제 역할을 다한 김대우의 표정은 밝았다. 경기가 끝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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