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같은 불운에도 다른 결과가 나왔다. 두산 불펜 투수 진야곱의 완벽투가 승리라는 차이를 만들었다.
진야곱은 7일 잠실 넥센전에서 7회 구원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의 14-10 승리를 이끌었다.
초반부터 불붙은 두산과 넥센에겐 경기 초반 예상치 못한 불운이 찾아왔다. 0-5로 뒤진 4회 2점을 만회하며 반격에 시동을 건 넥센. 먼저 불운이 따랐다. 피어밴드가 4회 무사 1루에서 민병헌의 강습 타구에 종아리를 맞고 강판됐다. 김영민이 부랴부랴 바통을 넘겨받았으나 2점을 허용했다.
불똥은 두산에게도 튀었다. 스와잭이 손가락 물집이 벗겨지면서 더 이상 투구가 어려운 것. 이재우가 부름을 받았으나 연속 안타 허용. 뒤이어 등판한 함덕주도 1사 1,3루에서 연달아 적시타를 맞았다. 스코어는 7-5, 두산의 근소한 리드.
↑ 두산 베어스 불펜 진야곱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불안했다. 두산은 진야곱 카드를 꺼냈다. 그리고 성공이었다. 진야곱은 고종욱을 2루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스나이더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진야곱의 역투는 계속 됐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를 이끌었다. 특히 박병호의 배트를 4구째 135k
진야곱의 호투 뒤 두산 타선이 폭발했다. 두산은 8회 대거 6득점을 하며 승기를 잡았다. 마무리 이현승이 5실점을 했지만 9회를 매듭지었다. 넥센과 승차를 1.5경기로 벌린 두산, 진야곱의 호투가 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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