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잉글랜드프로축구 2강으로 평가되는 맨체스터 시티가 구단 역사에 기념비적인 기록까지 세우며 이번 시즌 초반부터 우승을 목표로 한 기세가 대단하다.
맨시티는 24일(한국시간) 에버턴 FC와의 2015-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리그 3전 전승 8득점 무실점 승점 9의 완벽한 성적이다.
수비수 알렉산다르 콜라로프(30·세르비아)가 후반 15분 골문 왼쪽 사각에서 공격수 라힘 스털링(21·잉글랜드)의 도움을 왼발 선제결승골로 연결했다. 후반 43분에는 미드필더 사미르 나스리(28·프랑스)가 골 에어리어 선사에서 동료 미드필더 야야 투레(32·코트디부아르)의 스루패스를 오른발 추가골로 만들었다.
2014-15 EPL 33라운드부터 6연승으로 시즌을 마감한 맨시티는 2015-16시즌 1~3라운드도 모두 이겼다. 맨시티의 리그 9연승은 무려 37585일(만 102년10개월26일)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 맨시티 선수들이 에버턴과의 2015-16 EPL 3라운드 원정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리버풀)=AFPBBNews=News1 |
1911-12 잉글랜드 1부리그에서 맨시티는 35라운드부터 4연승으로 시즌을 마친 후 1912-13시즌에도 5라운드까지 전승이었다. 맨시티의 마지막 9연승 날짜는 불과 엊그제까지만 해도 1912년 9월 28일이었다는 얘기다.
1912년은 대한제국 시절 동경 127도 30분 기준(UTC+08:30)이었던 한국표준시가 지금처럼 일본과 같은 동경 135도 기준(UTC+09)으로 바뀐 해이다. 대한제국에 이어 중국 청나라도 멸망했고 호화 여객선의 대명사인 영국 ‘타이태닉호’가 침몰하는 사건이 있기도 했다.
잉글랜드 1부리그는 1992-93시즌부터 ‘EPL’로 개칭됐다. 따라서 맨시티의 9연승은 EPL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이번 9연승 기간 맨시티는 26득점 4실점 무실점경기 7회라는 찬사를 아끼지
지난 4년 동안 맨시티는 EPL 우승과 준우승을 번갈아 차지하며 첼시 FC와 함께 2강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다. 2015-16시즌 EPL 3번째이자 잉글랜드 1부리그 전체로는 5번째 우승을 꿈꿔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초반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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