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강대호 기자]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플라이급(-52kg) 동메달리스트 무하마드 와심(28·파키스탄)이 차원이 다른 기량으로 한국권투위원회(KBC) 밴텀급(-53.5kg) 챔피언에 등극했다.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소이기도 한 ‘선학체육관’에서는 4일 ‘Show me the KOs’라는 프로복싱대회가 열리고 있다. 와심은 이민욱(25)과의 KBC 밴텀급 챔피언결정전을 통하여 프로에 데뷔하여 9라운드 1분 37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1라운드는 이민욱의 거센 공격이 두드러졌으나 와심은 회피능력을 과시했다. 2라운드부터 공격적중빈도를 늘려간 와심은 공격을 피하면서 웃는 등 여유를 잃지 않았다.
와심은 링을 넓게 쓰면서 안면에 대한 잽 공격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간간이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적중 횟수와 공격의 파괴력에서 우열이 분명했다. 시간이 갈수록 훅이나 몸통 공격 횟수도 잦아졌다.
↑ 와심(오른쪽)이 KBC 밴텀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잽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선학체육관)=천정환 기자 |
특히 회피능력의 압도적인 우위는 와심이 9라운드까지 계속 보여준 장점이다. 상대 파악이 끝났는지 4라운드부터는 근거리 난타전도 마다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민욱도 시종일관 투지를 잃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었으나 승리와는 거리가 먼 내용이었다. 데뷔 후 첫 타이틀전에서 패하면서 프로통산 5전 2승 3패가 됐다.
와심은 세계복싱평의회(WBC) 웰터급(-67kg) 잠정챔피언 아미르 칸(29·영국)과 함께 파키스탄을 대표하는 권투 스타다. 영국에서 파키스탄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칸과 달리 와심은 출생지와 국적도 파키스탄이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입상 외에도 영연방경기대회(Commonwealth Games)에서 2014년 영국 글래스고대회 플라이급 은메달 및 2010년 인도 델리대회 라이트플라이급(-49kg) 동
‘Show me the KOs’는 5일 저녁 7시부터 ‘SBS 스포츠’에서 녹화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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