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한국시리즈 진출을 놓고 외나무다리 승부가 열리는 가운데 양 팀 ‘안방마님’의 역할이 중요하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24일 마산구장에서 운명의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른다. 공격과 수비 팽팽한 싸움을 이끌어야 하는 양 포수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도 무겁다.
두산에서는 ‘부상 투혼’ 양의지가 공격에서 큰 역할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경기 도중 파울 타구에 맞아 생긴 엄지발가락 부상으로 3차전에서 결장했다. 두산은 2차전에서 1-2로 패한 뒤 3차전에서는 무기력한 모습 속에 2-16으로 대패했다.
↑ 두산에서는 양의지가 좋은 타격감을 마지막 5차전에서도 기대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양의지는 2회 무사 1루 첫 타석부터 중전안타를 때리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0-0으로 팽팽하게 진행된 6회에는 무사 1,2루에서 우전안타로 만루를 만들었다. 기회를 잡은 두산은 6회 3점을 먼저 내면서 NC 선발 투수 에릭 해커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분위기를 탄 두산은 4차전에서 NC를 7-0으로 꺾고 기사회생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6회 무사 1,2루에서) 양의지의 희생번트도 고려했으나 후속타자들이 좋지 않아 쳐야 이길 것 같았다. 좋은 결과가 나왔고 그게 (승리에) 큰 영향을 끼쳤다”며 양의지의 활약을 높이 샀다.
↑ NC에서는 김태군의 투수 리드로 최소 점수를 내주는 것이 목표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재크 스튜어트와 완투승을 합작하면서 1패 뒤 귀중한 1승을 올리는데 공을 세웠다.
3차전에서는 ‘베테랑’ 손민한과의 호흡도 잘 맞추면서 5이닝 2실점의 호투를 이끌었다.
손민한이 이날 1회 심판의 좁은 스트라이크존에 고전했다. 연거푸 볼넷 2개를 내줘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후 손민한이 위기를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오자 김태군은 선배의 등을 치면서 긴장을 풀어줬다.
손민한은 “너에게 (리드를) 맞추겠다”면서 김태군에게 투수
5차전에서 NC는 선발 투수 스튜어트를 내보낸다. NC는 스튜어트와 김태군의 ‘환상의 짝궁’을 한 번 더 기대하고 있다.
김경문 NC 감독은 “포수는 살림을 잘해서 점수를 적게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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