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이 끝난지 벌써 보름여가 지났다. 지금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NC와 두산, 그리고 한국시리즈를 기다리고 있는 삼성 못지않게 나머지 7개 팀들 역시 뜨거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 포스트시즌에 초대받지 못한 아쉬움을 2016시즌을 향한 각오로 바꾸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을테니까.
내년의 반등을 노리는 팀들에겐 과연 어떤 가을과 겨울이 필요한지 정리해봤다.
↑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에겐 내년의 설욕을 노리는 치열한 가을이 이미 시작됐다. 한화와 kt가 2015시즌 홈 최종전을 마친 뒤 홈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던 모습. |
야구의 기술향상은 한 가지 훈련법만으로는 만들어 지기 어렵다. 체력적, 정신적인 준비와 좋은 기술 동작이 어우러져 만들어 지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무작정 기술훈련만 하거나, 반대로 무작정 체력훈련만을 하는 것은 내년에도 성적이 오르기 힘든 과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선수들을 분류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여기서는 네 가지 기준을 잡아봤다.
두 번째는, 시즌 중 경기에 많이 참여하지 못한 선수들로 경기 감각을 키워주기 위한 캠프를 꾸려서 경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경험을 시켜주는 방법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기술적 단점을 보완해야 하는 선수들로 기초 기술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기술 캠프를 차려서 선수들에게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별적인 훈련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네 번째는, 시즌 중 부상으로 인해서 팀 전력에서 이탈된 선수들로 재활군에서 몸을 완전하게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흔히 재활군의 선수들을 1군에서 관리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상당히 위험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재활군은 ‘Baby step(베이비스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조심해서 한발 한발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감독 혹은 관리자들의 관심은 선수들의 마음을 더 조급하게 만드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위의 네 가지 분류 체계에 따라서 선수단을 나누고 11월말까지 각 그룹에 적합한 트레이닝과 훈련, 재활을 진행하면 선수들 각자의 부족함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다. 이후 겨울 훈련에서 다음 시즌을 위한 기술과 체력향상 트레이닝으로 전환을 해야 올해 놓친 ‘가을야구’를 내년에는 꼭 붙들 수 있는 준비가 가능할 것이다. (김병곤 스포사피트니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