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전성민 기자]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에이스의 지배력을 보여주고 있다.
니퍼트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선발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2개. 니퍼트는 24 ⅓이닝 연속 무실점을 마크하며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신기록을 세웠다.
2차전을 지배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힌 니퍼트는 삼성 타자들을 코너로 몰고가면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계속 이어지는 가을 활약이다. 지난 24일 끝난 플레이오프에서 니퍼트는 MVP를 차지했다. 니퍼트는 1차전과 4차전 선발로 나서 2승(완봉승 1회)무패 평균자책점 0를 마크했다. 52명의 타자를 상대로 16이닝동안 5피안타 2볼넷 12탈삼진을 기록했다.
↑ 27일 대구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 말 1사 3후에서 두산 선발 니퍼트가 박한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있다.사진(대구)=김재현 기자 |
하지만 니퍼트는 원래 삼성의 천적이다. 니퍼트가 한국무대에 진출한 2011년부터 쭉 그래왔다. 니퍼트는 삼성을 상대로 2011년 1승무패 평균자책점 2.41, 2012년 4승1패 평균자책점 2.03, 2013년 3승무패 평균자책점 1.89, 2014년 5승 무패 평균자책점 2.72를 마크했다.
니퍼트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해민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첫 번째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야마이코 나바로를 삼진, 최형우를 3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를 벗어났다.
3회에 두 번째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의 송구가 뒤로 빠지며 순식간에 1사 3루가 됐다. 니퍼트는 흔들리지 않았다. 박한이와 박해민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두산이 0-0 균형을 깨며 5회에 4점을 뽑자, 니퍼트는 더욱 힘을 냈다. 두산
니퍼트는 6-0으로 앞선 8회 마운드를 윤명준에게 넘겨줬다. 에이스는 자신의 임무를 완벽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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