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동아시아 공격수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은 이미 많은 사례가 말해주고 있다. A매치 97경기 47골 13도움을 자랑하는 일본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29·레스터 시티)도 마찬가지다.
오카자키는 7월 1일 이적료 1100만 유로(135억8159만 원)에 레스터 시티로 합류하면서 잉글랜드 무대에 첫발을 디뎠다. 그러나 EPL 11경기 1골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당 52.8분으로 코치진의 확고한 신뢰와도 거리가 멀다.
일본 축구 월간지 ‘스포르티바’는 3일 오카자키가 “EPL은 어렵다. 그러나 신체적 한계를 넘어서는 무슨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과거 박지성은 내게 참고가 되지 않을까?”라면서 “박지성은 상대에 공이 있을 때 집착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강렬하게 소유권을 되찾으려 하면서도 골·도움이라는 성과까지 냈다. 지금 내게는 과거 박지성 같은 의연한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말했음을 전했다.
↑ 오카자키(20번)가 애스턴 빌라와의 2015-16 EPL 홈경기에서 공중볼을 뺏기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레스터)=AFPBBNews=News1 |
EPL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선수를 꼽는다면 박지성이 빠질 수 없다. 잉글랜드 최강으로 군림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2005~2012년 기록한 204경기 28골 29도움은 당분간 아시아에는 넘지 못할 벽이다. 경기상황과 전술적인 요구에 끊임없이 부응하면서 자신보다는 팀을 우선시했음에도 90
오카자키는 직전 소속팀 마인츠 05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65경기 27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유럽프로축구에서 활약하는 아시아의 대표적인 공격수로 여겨졌다. EPL 동아시아 선배 박지성을 본받아 재기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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