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식 없던’ 도로공사, 인삼공사 7연패 몰아넣다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김근한 기자] 편식 없던 한국도로공사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면 공격 루트가 헤일리 스펠만에 편중됐던 KGC인삼공사는 7연패 수렁에 빠졌다.
도로공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V리그 여자부 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서 세트 스코어 3-2(25-19 20-25 25-15 23-25 15-11)로 승리했다. 시즌 5승 5패(승점 16)를 기록한 도로공사는 4위를 유지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7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1승 9패(승점 5)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렀다.

↑ 도로공사 선수단 사진=MK스포츠 DB

1세트 초반부터 도로공사는 상대를 크게 앞서갔다. 레즐리 시크라와 황민경, 장소연 등 다양한 공격 루트를 앞세워 10-2까지 앞서갔다. 계속 넉넉한 리드를 유지한 도로공사는 시크라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다. 이어 황민경의 퀵 오픈 공격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인삼공사는 2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여전히 헤일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하지만 헤일리는 2세트에서 공격점유율 50%로 13득점(공격성공률 50.09%)을 기록하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편식이 없었던 도로공사가 3세트부터 다시 빛났다. 9-9까지 팽팽했던 승부는 시크라와 황민경의 활약으로 점차 기울었다. 고예림의 연속 득점까지 나온 도로공사는 23-1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 고예림과 시크라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한 발짝 앞서갔다.
4세트는 접전이었다. 도로공사는 14-8까지 앞섰으나 추격을 허용했다. 인삼공사는 헤일리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펼쳐졌다. 결국 승부는 5세트까지 이어졌다. 도로공사는 24-23 매치 포인트에서 헤일리의 백어택으로 4세트를 매듭지었다.
마지막 대결은 살얼음판이었다. 승부는 9-9에서 기울었다. 도로공사는 시크라와 장소연의 연속 블로킹으로 12-9까지 리드를 잡았다. 결국 시크라가 막판 연속 4득점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크라는 32득점 3블로킹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황민경(17득점)과 고예림(11득점), 그리고 장소연(9득점) 등 다양한 공격 루트가 잘 통했다. 반면 인삼공사는 헤일리가 45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7연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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