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양재동) 황석조 기자] 전설이 새로 쓰여졌다. 이승엽(39·삼성)이 지명타자 부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개인통산 10번째 황금장갑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승엽은 8일 서울 양재동 더 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5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분 골든글러브 수상자의 영광을 차지했다. 각축이 벌어진 지명타자 포지션이었다. 이승엽을 필두로 이호준, 최준석 등 걸출한 경쟁자들의 성적이 엇비슷해 쉽게 판도를 점칠 수 없었다.
그러나 예상 외로 압도적이었다. 승자는 이승엽이었다. 이승엽은 총 246표를 획득해 각각 35표와 77표에 그친 이호준과 최준석을 압도하며 영광을 차지했다.
이승엽은 이번 시즌 3할3푼2리의 타율과 함께 26홈런, 90타점을 기록하며 과거 전성기에 버금가는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타선에서 존재감이 대단했는데 위기의 상황에서 터지는 여전한 한 방은 그가 결장하는 경기에서 확연히 티가 날 정도로 임팩트가 강했다.
↑ 이승엽(사진)이 개인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사진(양재동)=곽혜미 기자 |
이날 이승엽은 통산 10번째 황금장갑을 손에 쥐게 됐다. 일본 리그에서 8시즌을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10번째 수상을 획득하는 저력을 선보인 이승엽은 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이 누구인지를 스스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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