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경산) 김원익 기자] “목표는 우승으로 잡고 싶다. 중위권으로 평가하던데 홀가분한 마음이다.”
삼성은 11일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서 김동환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식 및 시무식을 가졌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시무식 이후 취재진과의 만남을 통해 2016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류 감독은 “작년에 너무 아쉬웠다. 아직도 그런 생각이 든다. 통합 5연패를 하고 2016시즌을 맞았으면 좋았을 텐데 한국시리즈에서 져서 아쉬운 마음이 남아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느 감독이라고 우승을 싫어하겠나. 목표는 우승으로 잡고 싶다”고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그러면서 “문제는 빠져나간 공백인데 박석민도 없고, 나바로도 없고, 임창용 없다. 또 2명의 선수(윤성환, 안지만)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했다.
지난해 74개의 홈런을 합작한 야마이코 나바로와 박석민(NC)이 빠진 공백이 있다. 류 감독 또한 “두 선수가 70개 정도의 홈런을 쳤는데 공백이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위기가 곧 기회다”라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올 시즌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경산)=정일구 기자 |
임창용이 빠진 공백에 대해서도 “새로운 마무리를 찾아야 한다. 현재로선 안지만과 심창민, 차우찬까지 3명 중에 한 명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이후 “숙제가 많다.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외인들이 모두 물갈이가 됐다. 그들이 갖고 있는 전력에서의 비중도 크고, 기대감 역시 크다. 류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외인 3명이 얼마정도 해줄지다”라며 “지난해 2명의 외인이 24승을 했는데 올해는 30승을 해주길 바란다. 발디리스는 나바로만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빈 자리를 메울 새로운 선수들이 나오길 기대하고 믿었다. 류 감독은 “새로운 스타가 나올 것이다. 내가 없으면 이 조직이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조동찬이 2루수에서 다시 튀어나오거나 발디리스가 잘 해 줄 수 있다. 또 최충연 같은 선수가 15승을 할지도 또 누가 아는가. 그런 선수들이 나올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잡아주고 만들고 이끄는 것이 나의 역할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매년 우승후보였던 삼성에게도 올해는 도전이다. 외부의 평가는 ‘위기’를 언급한다. 류 감독은 “홀가분한 것 같다. 매년 우승후보라고 했지 않나(웃음). 이젠 중위권으로 평가하더라. NC를 우승후보로 꼽고 두산, 한화를 많이 꼽더라. 이럴 때 좋은 성적을 내면 의미 있지 않겠나”라며 밝게 웃었다.
부임 첫해였던 2011년도 떠올렸다. 류 감독은 “2011년 내가 부임했을 당시에 우승후보로 꼽지 않았다. 이후에 매년 우승후보로 꼽았던 것은 전년도 우승팀의 예우에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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