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토니 클락 메이저리그 선수노조(MLBPA) 사무총장은 메이저리그와 한국프로야구 양 측의 포스팅 개정 논의를 인지하고 있으며,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클락은 18일(한국시간) LA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를 방문, 선수들과 미팅을 가졌다.
매년 스프링캠프 기간마다 각 구단을 돌며 선수단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미팅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 박병호 에이전트 앨런 네로는 기존 미국과 한국 프로야구 사이의 포스팅 제도를 불공평한 제도라고 비난했다. 사진= 김영구 기자 |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근 KBO에 포스팅 시스템에 대한 수정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 입찰 구단에게 단독 협상권을 주는 기존 방식을 대신해 기준선을 정해놓고, 이 금액을 제시한 복수의 구단과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메이저리그는 지난 2013년 12월 일본프로야구와 같은 방식으로 포스팅 시스템을 변경하는데 합의했다.
일본프로야구와는 2000만 달러의 상한선에 합의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KBO에는 800만 달러의 상한선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클락은 "일본프로야구와 포스팅 시스템을 변경했던 때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모니터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방식은 선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방식이다. 이전 소속팀에게 제한된 금액이 돌아가는만큼 선수가 혜택을 보기 때문. 다나카 마사히로는 새로 개정된 제도 덕분에 7년 1억 55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우리는 선수들을 대변한다"며 말을 이은 클락은 "이 업계와 선수에게 이익이 되는 시스템이나 구조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논의의 일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그에 따르면, 포스팅 시스템 개정은 오는 12월 만료되는 메이저리그 노사 협약과는 무관한 문제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공식적인 창구가 없는 상태다. 지난 일본프로야구와의 논의 때도 결과에만 개입할 수 있었다"며 공식적인 논의 자리가 없는 상황에서 개입하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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