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는 2015시즌 10승 투수 5명을 배출했다. 장원삼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0승째를 거두면서 선발투수 전원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선발야구는 삼성의 힘 중 하나다. 클로이드가 아내의 출산으로 ‘육아휴직’을 하고 장원삼이 부진으로 잠시 2군에 내려간 걸 빼고는 바통이 다음 주자에게 잘 전달됐다. 류중일 감독이 흡족했던 부분이다.
그리고 이 선발야구는 2016시즌 삼성을 지탱할 힘이기도 하다. 류 감독은 4월 목표 승률을 최소 5할로 세웠다. 매달 ‘+2승’은 감독 부임 이후 늘 바람이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선발진이 안정돼야 한다. 선발투수가 6,7이닝은 책임져야 경기를 운영하기 좋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1년 전과 다르다. 초반이긴 하나 삼성 선발진의 얼굴이 자주 바뀐다. 삼성이 당초 계획한 개막 이후 등판 순서는 차우찬, 웹스터, 장원삼, 벨레스터, 윤성환 순이었다. 시기 조율만 있었을 뿐, 윤성환의 가세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 정인욱은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장원삼이 지난 6일 허리 통증으로 제외된 데 이어 선발 자원이 빠진 건 두 번째다. 사진=MK스포츠 DB |
호전되긴 했다. 그리고 장원삼은 지난 10일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전을 뛰었다. 결과는 4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실점. 류 감독은 장원삼을 한 차례 실전에 투입한 뒤 몸 상태가 이상 없을 경우 1군에 올릴 계획이다. 장원삼의 가장 빠른 1군 복귀일은 16일.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 할 터.
그 사이 정인욱이 장원삼의 빈자리를 메우는 그림이었다. 2군에서 투수를 올리는 방안도 있지만, 정인욱을 우선카드로 썼다. 하지만 우려대로 구속이 떨어지는 정인욱의 공은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지난 9일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지만, 3회를 못 버티고 강판됐다(2⅔이닝 6피안타 2실점). 그리고 지난 11일 2군행을 통보 받았다.
선발 한 자리가 또 다시 비워진다. 장원삼이 복귀 가능 예정일에 딱 맞춰 호출할 수도 있겠지만, 정인욱의 차례였던 15일 두산 베어스전에 나갈 수는 없다. 지난 10일 롯데전에 등판한 벨레스터가 5일 간격에 맞춰 앞 순번으로 이동할 여지도 있으나, 2군에서 새 얼굴을 부를 수도 있다.
초반부터 약간 꼬였다. 장원삼의 허리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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