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가 요즘 시끄럽습니다.
꼴찌인 성적도 성적이지만 12점이나 내 준 투수를 안 바꾸고, 감독은 경기 중간 사라지는 등 이해 못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회부터 만루 위기에 구원 등판한 송창식.
몸을 풀 새도 없이 첫 타자 오재일에게 홈런을 맞고 맙니다.
2회엔 김재호에게 일격을 당하고, 4회엔 김재환, 5회엔 민병헌에게 홈런을 맞았습니다.
매 이닝 실점하면서 투구수가 100개를 향해 가는데도 김성근 감독은 요지부동.
13년차 베테랑 송창식은 12실점을 한 뒤에야 마운드를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더 황당한 일은 그 이후 발생했습니다.
김성근 감독이 말도 없이 사라진 겁니다.
심판이 경기를 중단하고 확인에 나서자 그제야 김 감독이 현기증을 일으켜 응급실에 갔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한화 관계자
- "잠을 못 주무시고 감기증세까지 있어서. 어지럽고 하니까 감독실에 누워계시다가 별 차도가 없으니까."
선수 몸값이 가장 비싼 한화는 2승9패로 꼴찌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수백억 원씩 쏟아부어 선수를 사들였지만, 성적은 제자리.
대신 선수 혹사 논란과 감독의 스트레스, 팬들의 불신만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