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9회까지 던질 투수들이 없다”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강윤지 기자]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투수 문제에 대해 깊이 시름하고 있다. 김 감독은 “9회까지 던질 투수들이 없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21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연패에 빠져있는 팀에 대해 여러 가지 고민을 언급했다.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마운드다. 김 감독은 “시즌 초에는 팀 득점력을 5~6점 정도라 봐서 3~4점 안으로 막으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우리 팀이 지금까지 4실점 이내로 막은 경기가 2경기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부산)=옥영화 기자

처음 문제는 선발진이다. 선발들이 책임져주는 이닝 자체가 매우 적다. 20일 롯데전에 등판한 알렉스 마에스트리도 3⅓이닝 6실점(4자책)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투수들도 문제였다. 나머지 9회까지 막아줄 수 있는 투수 자체가 많지 않다.
김 감독은 “어제 마에스트리는 1회부터 포수에게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못 던지겠다고 했다더라”며 “그렇게 되면 거기서 바꿔야 했는데 이후 들어갈 투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에스트리의 부진에 대해 ‘밸런스 문제’라고 진단했다.
또 김 감독 특유의 ‘벌떼 마운드’ 운용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송창식, 박정진 등 기존의 투수들이 작년 같지 않다”고 말했다.
마운드에 숨통이 트일 만한 건 역시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의 복귀일 터. 김 감독은 “로저스와 안영명이 얼른 와줘야 한다”고 공백 중인 투수들의 복귀를 간절하게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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