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김근한 기자] 부상 그리고 또 부상. 두터워지고 있는 KIA의 고민이다. 걱정을 많이 했던 방망이가 아닌 마운드가 더 문제다. 아픈 몸이 많아지면서 점점 마운드 두께가 얇아지고 있다. 선발진뿐만 아닌 불펜진도 마찬가지다.
4월 한 달 간 KIA는 9승 13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9위. 승패 마진은 ‘-4’다. 5할 승률에 못 미치고 있다. 팀 타율(0.273) 성적은 전체 5위, 팀 평균자책점(4.27)도 전체 5위다. 딱 중간에 위치한 상태지만 순위는 이와 들어맞지 않는 상황. 기복이 있는 방망이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믿었던 마운드의 균열이 뼈아프다.
마가 낀 듯 투수들이 연이어 이탈하고 있다. 당초 올 시즌 콘셉트였던 ‘선발 야구’부터 흔들렸다. 양현종과 토종 ‘원투 펀치’를 기대했던 윤석민은 어깨 염증으로 지난달 27일 말소됐다. 회복 후 등판까지 고려한다면 한 달 이상의 공백이 불가피하다.
↑ 김기태 KIA 감독은 최근 연이은 투수들의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잇다. 사진=MK스포츠 DB |
선발진뿐만 아니다. 불펜진도 연이은 부상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시즌 전 마무리 후보로 꼽았던 곽정철과 심동섭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 개막 후 쾌조의 페이스를 보였던 곽정철은 손가락에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는 혈행 장애로 이미 지난달 10일 말소됐다. 팀 내에서 가장 구위가 좋은 좌완인 심동섭도 허리 통증이 생기면서 일주일 전 2군으로 내려갔다.
곽정철과 심동섭의 부상으로 불펜진의 무게감이 상당히 떨어졌다. 하지만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젊은 피’ 한승혁마저 황당하게 다쳤다. 한승혁은 지난달 27일 시즌 첫 1군 등록 후 28일 대전 한화전에서 한 차례 등판을 소화했다. 그리고 29일 웨이트 트레이닝 중 왼손 엄지손가락 미세 골절상을 입었다. 핀 고정술을 받음과 함께 전치 4주 판정. KIA 입장에서는 어려운 마운드 여건 속에서 희망을 걸었던 한승혁을 허무하게 잃은 셈이다.
김기태 KIA 감독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졌다. 있어도 모자랄 판에 연이은 부상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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