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진수 기자] “믿는 에이스 투수니까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조원우 롯데 감독)
롯데 자이언츠가 지긋지긋했던 6연패에서 벗어났다.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앞장섰다. 린드블럼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삼진 5개를 잡으면서 5피안타 1볼넷 몸에 맞는 공 1개를 기록, 무실점 호투했다.
4-0으로 앞선 8회말 교체된 린드블럼은 팀이 7-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2승(4패)째를 거뒀다. 지난 달 1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고 35일 만에 거둔 승리였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린드블럼이 구위는 문제가 없는데 제구가 높다”면서 “높게 나오면서 장타를 많이 허용한다”고 말했다.
↑ 롯데 선발 조시 린드블럼이 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팀의 긴 연패를 끊기 위해 초반부터 집중력을 발휘했다. 첫 9타자를 연속으로 범타로 묶었다. 4-0으로 앞선 4회말에는 1사 1, 2루 위기에 놓였지만 후속타를 범타로 처리하고 위기를 벗어났다. 린드블럼은 마운드를 내려오면서 기쁨의 박수를 쳤다.
7회말에는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1사 뒤 홍성흔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6-0으로 앞선 8회말에는 1사 뒤 김재호에게 이날 유일한 장타(2루타)를 맞았다. 이후 박건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고 두
에이스의 몫 중에는 호투를 펼치는 것도 있지만 연패를 끊는 역할도 있다. 어려운 순간에 오랜 만에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준 린드블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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