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현재 리그 최다 타점자가 있는 타격의 팀 SK와 최근 마운드 난조와 함께 타격만감만큼은 나쁘지 않았던 LG. 이들의 대결은 의외로 마운드에서 결과가 갈렸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시즌 4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선취점을 내줬으나 경기 초중반 한 점씩 뽑아냈고 점수를 지켜냈다.
최근 두 팀의 페이스를 봤을 때 활발한 타격전이 예상됐다. SK는 정의윤을 비롯 최승준과 같은 거포형 타자들이 제 몫을 해내고 있는 분위기였고 부진했던 고메즈도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었다.
↑ 류제국(사진)이 호투를 펼치며 오랜만의 캡틴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선발투수 대결에서 SK 쪽에 우세가 점쳐졌지만 경기는 예상 외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메릴 켈리와 류제국 두 선수 모두 안정적인 투구로 6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류제국이 선취점을 내줬으나 2회부터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그간 많았던 피안타도 확연히 줄이며 깔끔한 경기운영을 펼쳤다. 6⅔이닝 동안 3피안타만 내주며 1실점했다. 속구와 함께 체인지업, 커브를 주로 던졌다. 최근 개인성적이 좋지 않았던 류제국으로서는 반전의 투구. 팀과 스스로에게 큰 의미를 불어넣은 피칭이었다.
↑ 켈리(왼쪽)도 패했지만 7이닝 동안 2실점에 그치며 호투했다. 타선지원이 아쉬웠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두 투수의 호투 속에 경기는 숨 막히는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LG로서는 3선발 류제국의 부활투가 무엇보다 반갑다. 선발진 연쇄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 줄기 희망을 비췄다. SK는 비록 패배했지만 켈리라는 확실한 카드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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