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 김재현 기자] 두산 안규영이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안규영은 지난 5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1군에 등록됐고 바로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2연승으로 이미 위닝시리즈를 거둔 상태에서 2군에 있던 안규영을 콜업해 이날 선발로 등판시켰다.
안규영은 이런 김태형 감독에게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1회부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결국 자신의 데뷔 첫 승으로 팀의 3연승을 김태형 감독에게 선물했다.
2011년 두산에 입단한 안규영은 통산 19경기에 출전해 2패 기록이 전부였다.
상무 제대 후 복귀한 안규영은 이날 장원준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순서 상 장원준이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장원준이 NC전에서 무리해 휴식을 취하게 됐고 이 기회를 안규영이 잡은 것이다.
안규영은 SK 에이스 김광현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전혀 밀리지 않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오히려 이닝을 거듭할수록 더 침착한 피칭을 선보였고 7회 진야곱으로 교체되기까지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안규영은 승리 인터뷰에서 “첫 승을 하는데 6년이 걸렸다”며 자신의 첫 승에 감격해 했다. 마치 그의 왼팔 안쪽에 타루로 새긴 “Happy ending is mine" 문구처럼 말이다.
두산은 안규영의 호투로 7-0으로 영봉승을 거두며 SK전 3연전을 싹쓸이했다.
↑ 장원준 대신 선발 기회를 잡은 안규영은 경기 시작부터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
↑ 매 이닝 무실점 호투로 머리엔 땀 범벅이 됐지만 오재원 등 야수들의 수비에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
↑ 이닝을 거듭할 수록 더 침착해지는 안규영이다. 위기에서도 미소를 잊지 않았다. |
↑ 7회 초 마운드를 내려 오면서 포수 박세혁을 격려한는 안규영. |
↑ 결국 두산은 안규영의 호투에 함입어 SK에 7-0으로 영봉승을 거뒀다. 안규영이 6년만에 기록한 첫 승 기념구를 손에 꼭 쥔 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 감격스런 첫 승을 기록한 안규영... 승리 인터뷰는 덤. |
↑ 그의 입가에 웃음이 떠나질 않는다. 연신 싱글벙글. |
↑ 승리 인터뷰를 끝낸 그의 팔에 새겨진 타투 문구가 눈길을 끈다. 바로... |
↑ “Happy ending is min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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