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윤진만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15일 광주FC전을 앞두고 “승점을 누가 가져가든, 3경기 연속 3득점을 하고픈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고 했다. 14일 광주전 미디어데이에서도 ‘3골’에 대한 염원을 나타냈다.
제주유나이티드(3-4) 수원FC(3-0)와의 2연전에서 3골 폭발한 사실이 기쁜 모양이었다. 비록 씁쓸한 패배를 맛봤던 제주전도 경기력, 그중에서도 공격진이 화력을 폭발한 점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래서 광주전에서도 3골 경기를 재현하길 바랐다.
결과론적으로 최용수 감독은 '공약'을 지켰다. 광주전에서 데얀의 멀티골과 홍준호의 자책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맛봤다.
↑ FC서울은 데얀의 멀티골에 힘입어 광주를 3-2로 물리쳤다.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서울은 광주의 촘촘한 수비에 애를 먹다 전반 41분 김치우의 예리한 좌측 크로스에 이은 데얀의 골문 앞 슛으로 선제골을 잡았다. 후반 10분 홍준호의 자책골이 나오고 나서 최용수 감독은 미소를 띠었다.
↑ 서울 광주 경합 장면.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
↑ 정조국 동점골 장면. 사진(상암)=김영구 기자 |
하지만 4분 뒤 예상지 못한 타이밍, 위치에서 이민기에게 중거리 슛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급기야 24분 코너킥 상황에서 서울 출신 공격수 정조국에게 동점골까지 내줬다. 스코어 2-2. 경기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가 싶었다.
그런데 리그 경험이 풍부한 서울 선수들은 예상과 달리 흔들리지 않고 바짝 집중했다. 데얀이 미드필드 진영까지 내려와 공을 연계한 덕에 우측의 윤일록에게 돌파 공간이 생겼다. 윤일록이 문전으로 찌른 크로스를 데얀이 쉽게 받아넣었다.
서울은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아드리아노가 두 차례 결정적인 찬스에서 골
덤으로 승점 3점도 따내면서 선두 전북(승점 30점)과의 승점차를 1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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