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난 7월 주축 선발 투수들을 연이어 트레이드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트레이드 진행 과정에서 의료 정보를 상대 구단에 제대로 전달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파드레스는 지난 7월 보스턴 레드삭스, 마이애미 말린스와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보스턴에는 올스타에 뽑힌 좌완 투수 드루 포머랜츠를 내주고 유망주 앤더슨 에스피노자를 받아왔고, 마이애미에는 앤드류 캐쉬너와 콜린 레아를 보내고 복수의 유망주를 받아왔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파드레스와 거래를 한 구단들이 제대로 된 의료 정보를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문제를 지난 6일(한국시간) 제기한 ESPN에 따르면, 레드삭스 구단은 포머랜츠 영입 논의 과정에서 제대로 제공받지 못한 의료 정보를 새로 발견했다.
↑ 말린스는 콜린 레아를 영입한 뒤에야 그의 팔꿈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
마이애미 구단은 더 큰 피해를 봤다. 영입 선수 중 한 명인 레아가 이적 후 첫 등판에서 팔꿈치 통증을 느껴 조기 강판됐다. ESPN에 따르면, 말린스 구단은 레아가 트레이드되기 전부터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고 치료를 받아왔다는 사실을 트레이드가 완료된 뒤에야 알게 됐다.
이들은 격노했고, 유례를 찾기 힘든 '반품 트레이드'가 진행됐다. 마이애미는 레아를 받으며 샌디에이고로 보낸 유망주 중 한 명인 루이스 카스티요와 다시 맞바꿨다. 샌디에이고로 돌아 온 레아는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우연의 일치, 혹은 어쩌다 일어난 일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석연치 않은 상황. ESPN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트
이 기회에 트레이드 논의 과정에서 의료 정보와 관련된 보다 명확하고 문서화된 절차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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