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에게 의미 가득한 1승이었다. 그간 활약이 적었던 정상호와 이형종이 역전의 시발점을 만들었다.
시즌이 종반부로 향하는 가운데 정상호-이형종은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주로 경기 중후반 대타 혹은 대수비 자원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총액 4년간 32억원에 LG 유니폼을 입은 정상호는 영건 유강남, 박재욱과 함께 경쟁을 펼치고 있다. 다만 선발출전 횟수가 많지 않고 기대치에 비해 타력 또한 부족한 것이 사실이었다. 이날 경기 이전까지 0.169의 타율에 그쳤고 홈런 1개, 안타도 20개뿐이었다.
굴곡진 세월 끝에 타자로 정착하고 있는 이형종은 아직 주전 전력감으로 불리지 않는다. 외야수로서 온전히 1군 생활을 하는 첫 시즌이다. 채은성, 김용의, 이병규(7번) 등 험난한 팀 내 외야경쟁도 뚫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는 가운데 근래에는 주로 좌투수가 선발로 나올 시 선발로 등판하는 경우 혹은 경기 중후반 대타카드로 쓰여지고 있다.
↑ 최근 활약이 부족했던 정상호(사진)와 이형종이 역전의 발판을 제공했다. 팀과 스스로에게 의미가 남았던 경기가 되기 충분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시작은 이형종이었다. 그는 1회 수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1회초 2사 상황서 닉 에반스가 때린 좌익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잡아내며 초반 자칫 위기에 몰릴 상황을 모면한다. 결정적인 활약은 타석에서다. 2-3으로 밀리고 있던 5회말 1사 상황서 타석에 선 이형종은 중견수 방향 깨끗한 안타를 때리며 가라앉은 LG 타선에 불을 지피는데 성공한다. 이형종은 이후 안타 하나를 더 추가한다.
↑ 이형종(사진)은 이날 경기 호수비와 함께 타격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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