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한국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성사된 곰과 공룡의 대결, 기선제압을 위해 예고된 필승카드를 꺼냈다. 두산과 NC는 29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 더스틴 니퍼트와 재크 스튜어트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니퍼트는 올해 KBO리그의 No.1 투수였다. 압도적이었다. 28경기에 등판해 22승 3패 평균자책점 2.95 142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승-평균자책점-승률 1위로 3관왕을 차지했다. 탈삼진 부문도 7위. 담 증세 등으로 등판을 몇 차례 거르지 않았다면 4관왕까지도 가능했다.
↑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할 두산의 더스틴 니퍼트(왼쪽)와 NC의 재크 스튜어트(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
NC에게도 강했다. 3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70을 올렸다. 모두 퀄리티 스타트. 정규시즌 스튜어트와 2번 맞대결(7월 12일-8월 20일)을 펼쳐 모두 웃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선 1,4차전에 나가 16이닝 5피안타 12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4차전은 완봉승.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이끈 니퍼트는 플레이오프 MVP까지 수상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니퍼트를 상대한 건 해커(2패·평균자책점 6.75)였다. 이번에는 스튜어트가 나선다. 지난 25일 플레이오프 4차전에 등판한 해커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 출격한다.
스튜어트의 올해 두산전 성적은 매우 안 좋다. 3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10.43을 기록했다. 상대팀별 평균자책점 중 가장 나쁘다. 7월 12일(4이닝 6실점)과 8월 20일(5⅔이닝 8실점) 경기에서 대량 실점을 했다. 긴 이닝을 소화하지도 못했다.
그렇지만 가을야구의 스튜어트는 다른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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