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한 달여의 실전공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장원준의 구위는 정규시즌 그대로였다. 두산의 굳건한 선발 마운드도 변함없었다.
장원준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8⅔이닝 동안 1실점하며 완투승을 따냈다. 9회말 2사를 만든 후 이현승과 교체되며 완투승을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장원준은 이날 경기 초중반까지도 별다른 위기 없이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주자를 출루시키면 병살을 이끌었고 볼넷 하나 내주지 않으며 페이스대로 경기를 운영했다. 팀 내 좌완에이스 자존심을 입증한 호투.
장원준은 두산 유니폼을 입은 첫 해였던 작년에도 가을에 빛났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두 차례, 그리고 한국시리즈까지 한 번도 무너지지 않고 제 몫을 해냈다. 올 시즌 최고의 성적을 거둔 그는 다시 한 번 맞은 가을무대에서도 변함없는 에이스 면모를 과시한 것.
↑ 두산 베어스 2차전 선발투수 장원준(사진)이 완벽투를 펼쳤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장원준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잘 던져질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이면서도 한편으로 실전감각은 다소 걱정이라는 의중을 내비쳤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그쳤다. 장원준은 마치 지난주에도 1군 경기를 소화한 선수처럼 초반부터 안정적이고 빼어난 제구력을 과시했다. 작년부터 발견한 가을본능도 여전했다. 큰 무대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 완벽한 경기운용에 NC 타선을 진땀을 뺐다. 최대위기였던 8회에도 실점을 한 점으로 봉쇄했다.
장원준의 저력입증과 동시에 두산은 견고한 선발마운드 위력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판타스틱4(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로 표현되는 두산 선발진은 정규시즌 온갖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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