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대형 FA 영입 의사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는 kt 위즈, ‘참전’은 가능할까.
kt는 지난 2년과는 달리 즉시전력 보강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2년간 실패한 원인에 소극적인 투자가 있었다는 것을 시인했고, 이후 구단 수뇌부까지 교체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변화를 맞는 첫 시즌으로 투자를 꾸준히 약속했다.
이제 관건은 ‘투자’가 정말로 실현될지 여부다. 시장에 나온 대형 선수들은 많지만, kt의 의지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는 않아 보인다. 내부서도 영입 가능성에 반신반의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대형 FA를 노리고 있는 kt 위즈, 계획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사진=MK스포츠 DB |
이번 시장에서 kt가 필요로 하는 포지션은 ‘에이스’ 선발투수와 ‘거포’ 3루수다. 지난 7일 외국인 투수 돈 로치 영입을 발표하면서 2선발로 못 박은 kt는 FA 시장에서 확실한 에이스를 영입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마침 시장에는 양현종(KIA), 김광현(SK), 차우찬(삼성)이라는 매력적인 ‘투수 빅3’가 나왔다. 일단 모두에게 ‘열린 기회’라고는 하나 이들의 마음을 잡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우선 세 선수 모두 국내에 남겠다는 확실한 의사는 없다. 국내 잔류와 해외 진출을 두고 무게를 재고 있다.
국내 잔류를 선택한다 해도 kt가 과열된 시장에서 ‘머니 싸움’을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kt가 이 선수들을 필요로 하는 만큼 현 소속팀에서 선수들이 갖는 위상이 매우 높다. 세 선수의 소속팀들은 “해외 진출을 하지 않는다면 잡겠다”는 기본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조금 우회한다면 우규민(LG)에도 관심을 가질 근거는 충분하다. 빅3를 제외하면 가장 매력적인 카드다. 올 시즌 부진했지만 kt에는 확실한 계산이 되는 국내 선발투수조차 없는 것이 현실. 우규민이라면 전력 상승효과는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거포 3루수 영입 역시 난관이다. 2년 동안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의 고정 자리였던 3루는 마르테의 건강 문제 때문에 시급해졌다. 마르테라는 ‘보험’을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FA 시장에서 거포 3루수를 영입하고 다른 포지션에 외국인 타자를 기용한다면 전력이 두터워질 수 있다.
FA 선수 중 최고 3루수로 평가 받는 황재균(롯데)은 미국 진출에 열망이 있다.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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