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2016-17 NBA 올스타 게임이 성황리에 끝났다. 소문만큼 볼 것도 많은 잔치였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스무디킹센터에서 열린 NBA 올스타 게임에서 서부 올스타가 동부 올스타에 192-182로 승리를 거뒀다.
올스타 게임답게 양 팀 선수들은 수비보다는 공격에 더 많은 신경을 썼고, 덕분에 많은 점수가 났다. 양 팀 합쳐 374점은 역대 NBA 올스타 게임 최다 득점 기록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해 세운 369득점.
↑ 앤소니 데이비스는 올스타 개인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美 뉴올리언스)=ⓒAFPBBNews = News1 |
양 팀의 자존심 대결도 흥미로웠다. 아이재아 토마스(보스턴)와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은 서로 3점슛을 주고받으며 자존심 대결을 벌였고, 디안드레 조던(클리퍼스)과 야니스 안테토쿰포(밀워키)는 폭발적인 덩크슛을 주고받았다.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 존 월(워싱턴) 등 가드들도 덩크 대열에 합류했다.
훈훈한 장면도 있었다. 웨스트브룩은 1쿼터 4분 59초를 남기고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와 컷인 플레이를 하며 덩크슛을 성공시켰다.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 이적으로 서먹서먹해진 두 사람은 이후 코트에서 말싸움을 주고받는 등 우정에 금이 간 모습을 보였지만, 이번 올스타전에서 덩크슛을 합작하며 관계 개선의 여지를 보였다. 서부 올스타 선수들은 이후 작전타임에서 두 사람의 화해를 원하는 세리머니를 하기도 했다.
↑ 러셀 웨스트브룩은 후보로 나왔음에도 많은 득점을 기록햇다. 사진(美 뉴올리언스)=ⓒAFPBBNews = News1 |
듀란트는 21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기록했다. 드웨인 웨이드, 르브론 제임스, 마이클 조던에 이은 NBA 올스타 게임 역사상 네 번째 트리플 더블. 팀 동료 드레이몬드 그린은 2득점에 그쳤지만, 7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그다운 모습을 보였다.
동부에서는 안테토쿰포가 30득점, 카이리 어빙(클리블랜드)이 22득점 14어시스트, 팀 동료 르브론 제임스가 23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안테토쿰포는 총 17차례 슛 시도 중 14개를 성공시키는 높은 적중률을 자랑했다.
올스타 게임을 마친 NBA는 3일간 휴식을 가진 뒤 오는 24일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 토론토 더마 드로잔이 덩크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美 뉴올리언스)=ⓒAFPBBNews = New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