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안타 1개도 못 쳤다면서 한탄하던 박동원(27), 그의 시즌 1호 안타가 장정석 감독과 넥센의 첫 승을 선물했다.
박동원은 지난해 초반 하위타순의 4번타자로 불렸다. 밥상이 그 앞에 자주 차려졌고, 타점을 쓸어 담았다. 4월에만 19타점을 기록했다. 박동원의 개인 월간 최다 타점이자 팀 내 1위. 4월까지만 해도 KBO리그 타점 부문 1위 경쟁을 벌였다.
박동원은 5월 이후 타점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70타점으로 시즌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팀 내 공동 6위였다. 박동원도 넥센의 중요한 해결사 중 1명이었다.
박동원은 우스갯소리로 “올해는 4월이 아닌 5월까지 타점왕 경쟁을 해보겠다”라고 했다. 그만큼 자신이 공격에도 기여를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었다.
↑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가 5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박동원(사진)은 4회초 2타점 역전 결승타를 때렸다. 그의 시즌 첫 안타였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박동원은 7일 두산전을 앞두고 “타점은 고사하고 안타도 못 치고 있다. (5월까지 타점왕 경쟁은)어려워졌다. 수비나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푸념하며 포수 미트를 잡았다.
장정석 감독은 “박동원이 타격 스트레스가 심한데 수비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감독은 “타격은 사이클이 있다. 언젠가 (타격감이)올라오기 마련이다”라고 강조했다.
장 감독의 바람대로 박동원의 ‘파워 스윙’이 안타를 생산했다. 박동원의 1호 아타는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터졌다. 4회초 서건창의 홈런으로 만든 1-1 동점.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박동원은 니퍼트의 초구에 반응했다.
앞선 타석에서 투수 땅볼에 그쳤지만 2번째 타구는 좀 더 멀리 날아갔다. 중견수와 우익수의 사이로 데굴데굴 굴러가는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역전 결승타.
넥센은 지난 2일 고척 LG전 이후 3경기에서 7점을 뽑았으나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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