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강윤지 기자] kt 위즈 타선이 모처럼 달콤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김진욱 감독이 야심차게 내놓은 ‘베테랑 라인’이 주효했다.
22일 수원 한화전, 김진욱 감독은 시즌 두 번째로 외국인 타자 조니 모넬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새로운 라인업을 구성했다. 핵심은 베테랑 라인이었다. 9번 박기혁-1번 이대형-2번 이진영-3번 박경수-4번 유한준으로 kt의 베테랑 선수들을 붙여놓은 것.
그동안 kt는 팀 타율 0.235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도 0.230으로 최하위. 18경기서 52득점을 올리며 경기 당 3점도 뽑아내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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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경수가 포함된 9~4번 베테랑 라인이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수원)=김재현 기자 |
‘커피감독’의 기대를 잔뜩 업고 경기에 나선 베테랑들은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을 맞은 4번타자 유한준이 2루타를 때려내며 단숨에 득점권에 자리했다. 이어 윤요섭의 시즌 마수걸이포가 터지면서 2-0으로 앞서갔다.
김진욱 감독이 구상했던 공격 라인은 3회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9번타자 박기혁부터 시작된 공격. 박기혁이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대형의 안타까지 더해 1사 2,3루를 만든 kt. 해결사는 박경수였다. 박경수는 여기서 좌측으로 뻗어가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리드를 4-0까지 벌렸다.
이 경기 흐름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5회말 공격이었다. kt 선발 정성곤이 4회초 1실점, 5회초 4실점하며 4-5로 역전을 허용한 직후였기 때문. 리드하던 입장에서 리드를 당하는 입장으로 바뀐 kt의 5회말. 선두타자 이진영의 안타 이후 박경수의 홈런까지 나와 단번에 역전에 성공했다. 3점을 추가한 6회, 2점을 추가한 7회에서도 베테랑
이날 kt는 시즌 두 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또 올 시즌 최다 득점을 올리는 데도 성공했다. 종전 최다 득점은 지난 2일 문학 SK전서 기록한 8득점으로, 처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는 의미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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