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갈 길 바쁜 넥센 히어로즈가 3연패에 빠졌다. 타선은 득점 찬스마다 침묵하며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넥센은 지난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1-6으로 졌다. 대량 득점할 수 있었던 기회를 날리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1-1 동점이던 6회초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김민성은 병살타로 돌아섰다. 장영석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이어졌지만 이택근이 삼진으로 물러나 1점도 얻지 못했다.
이 날 만이 아니다.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연전에서도 득점 찬스에서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24일 5-5 동점이던 8회초 고종욱이 우중간 3루타를 때리며 단숨에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뜬공 하나만 나와도 역전이 가능한 상황. 그러나 후속타자 모두 삼진과 땅볼로 아웃됐고, 결국 8회말 두산이 1점을 내며 역전했다. 다음날(25일) 2-0으로 넥센이 리드하던 2회초 1사 만루에선 이택근이 병살로 물러나 점수를 내지 못했다.
↑ 넥센 타선이 후반기 들어 약해졌다. 27일 현재 득점권 타율은 0.310에서 0.227까지 하락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하지만 후반기 들어 타선의 힘이 약해졌다. 27일 현재 넥센의 후반기 팀 타율은 0.277로 SK와 리그 최하위다. 득점권 타율 역시 0.227로 꼴찌다. 8월 동안 기록한 잔루는 173개로 리그 2위. 안타를 치고 나가도 점수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 타율 부문에서 1,2위를 다투던 팀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다. 후반기 들어 득점권 타율이 3할 대 이상인 타자는 김하성(0.432), 이정후(0.316), 주로 대타 출전하는 박정음(0.300)이 전부다.
중심을 잡아줘야 할 타자들이 득점 찬스에서 고전하고 있다. 전반기 득점권 타율 0.413을 기록하던 서건창, 3할 대를 유지하던 채태인, 박동원, 고종욱 등은 후반기 들어 2할 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김민성, 이택근의 후반기 득
넥센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앞두고 치열한 순위싸움을 벌이고 있다. 다른 팀과 경기차가 얼마 나지 않아 1승이 절실한 상황. 넥센이 득점 기회에서 침묵을 깨고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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