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빅리그 데뷔 첫 해 정상급 마무리 투수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였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 그러나 두번째 시즌은 힘겨웠다.
오승환 최종 성적
62경기 59 1/3이닝 평균자책점 4.10 1승 6패 20세이브
월별 기록
4월 11경기 평균자책점 4.50(12이닝 6자책) 2피홈런 2볼넷 10탈삼진
5월 11경기 평균자책점 1.38(13이닝 2자책) 1피홈런 8볼넷 14탈삼진
6월 11경기 평균자책점 5.73(11이닝 7자책) 3피홈런 8탈삼진
7월 12경기 평균자책점 3.27(11이닝 4자책) 2피홈런 2볼넷 14탈삼진
8월 12경기 평균자책점 4.32(8 1/3이닝 4자책) 1볼넷 7탈삼진
9월 5경기 평균자책점 9.00(4이닝 4자책) 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 오승환에게는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월별 성적에서 알 수 있듯, 기복 있는 모습이 이어졌다. 5월 한때 예전 모습을 되찾는 것처럼 보였지만, 6월 다시 주저앉았고 후반기에는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었다. 시작은 팀의 마무리 투수였지만, 끝은 초라했다. 9월 25일 피츠버그 원정에서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실점을 기록한 것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이후 팀이 와일드카드 순위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했다.
마지막 등판에서 실점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이 4점대가 넘었다. 세인트루이스 투수가 20세이브에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것은 1999년 리키 보탈리코(20세이브 4.91)에 이어 그가 처음이다.
시즌 중만 마무리 자리에서 강등된 오승환은 이후에는 그 역할이 우타자를 상대하는 것에만 제한되면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몸 상태도 좋지 않았다. 공식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손가락 물집, 햄스트링 부상, 감기 등 이런저런 잔부상들이 많았다. 시즌 막판에도 컨디션 저하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의 몸이 되는 오승환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그는 지난 2년간 빅리그에서 실패도 맛봤지만, 또한 성공도 보여줬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카디널스 구단이 그에게 계약 연장을 먼제 제안했을 정도니 시장에서도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이 나올 것이다. FA 시장에 나온 우완 불펜 투수들은 많다. 그러나 그만큼 수요도 많다. 그가 2016시즌의 폼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 구단이 나온다면 세인트루이스와의 계약(2년 525만 달러)보다 좋은 조건의 계약도 가능할 것이다.
↑ 그의 좋았던 모습을 기억하는 팀이 있다면, 그에게도 기회는 올것이다. 사진=ⓒAFPBBNews = News1 |
2017-18 MLB 이적시장 우완 불펜 FA 현황
맷 알버스(35세), 알 알버커키(32세), 존 액스포드(35세), 앤드류 베일리(34세), 토니 바넷(34세, 팀옵션 포함), 맷 벨라일(38세), 호아킨 베노아(40세), 블레인 보이어(36세), 트레버 케이힐(30세)
제시 차베스(34세), 타일러 클리파드(33세), 스티브 시쉑(32세), 웨이드 데이비스(32세), 네프탈리 펠리즈(30세), 딜런 지(32세), 진마 고메즈(30세), 루크 그레거슨(34세)
제이슨 그릴리(41세), 데이빗 에르난데스(33세), 그렉 홀랜드(32세, 선수 옵션 포함), 토미 헌터(31세), 크레이그 킴브렐(30세, 팀옵션 포함), 브랜든 킨츨러(33세), 마크 로웨(35세)
크리스 마틴(32세), 더스틴 맥고완(36세), 브랜든 모로우(33세), 제이슨 모테(36세), 피터 모이란(39세), 팻 니쉑(37세), 후안 니카시오(31세), 버드 노리스(33세)
로건 온드루섹(33세, 팀옵션 포함), 채드 퀄스(39세), 애디슨 리드(29세), 페르난도 로드니(41세),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36세), 세르지오 로모(35세), 페르난도 살라스(33세)
브라이언 쇼(30세), 조 스미스(34세)
조던 월든(30세), 톰 윌헬름슨(34세), 크리스 영(39세, 상호 합의에 의한 옵션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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