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이상철 기자] 플레이오프 2·3차전을 내준 NC 다이노스는 코너에 몰렸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있다. 그리고 뒤집을 기회도 있다. NC의 4번타자 재비어 스크럭스(30)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스크럭스는 21일 오전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플레이오프 4차전을 대비한 타격 훈련을 마친 뒤 “특별히 다를 게 없다. 평소처럼 준비하고 있다. 오늘 상대할 투수(유희관)의 영상을 분석하며 어떻게 상대할 지를 생각한다. 팀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훈련하는 것은 성공하기 위함이다”라고 밝혔다.
NC는 1차전 승리 후 두산에 내리 2경기를 졌다. 2·3차전에서 NC에게도 좋은 흐름이 찾아왔으나 이를 놓쳤다. 아쉬움이 없지 않을까. 스크럭스는 “그렇지 않다. 이미 지난 경기다. 뒤늦게 (아쉽다고)생각해봤자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잔여 경기다.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NC의 4번타자 스크럭스는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역전 드라마를 꿈꾸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
올해 플레이오프는 타격전이다. NC와 두산은 총 59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20득점에 가깝다. 74안타 12홈런 35사사구가 쏟아졌다. 두 팀 합쳐 총 35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포스트시즌 난타전은 스크럭스도 처음 경험한다. 그렇지만 결국 힘으로 눌러야 한다. 스크럭스는 “두산 타자들이 정말 잘 하고 있다. 우리가 이기려면 투수들이 잘 막아야 한다. 그리고 나를 비롯해 타자들도 더욱 분발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플레이오프는 4번타자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김재환과 스크럭스의 싸움이다. 김재환은 지난 18일 2차전에서 플레이오프 1경기 최다 타점(7) 타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타율 0.333(12타수 4안타) 2홈런 8타점.
스크럭스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타율 0.400(15타수 6안타) 2홈런 7타점을 기록했다. 1차전서는 역전 만루 홈런을 날렸다. 준플레이오프 부진(타율 0.190)도 말끔히 씻었다.
스크럭스는 “다른 선수를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 원래 나만 신경을 쓰는 편이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이 컸다. 타격감이란 게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다. 지금은 마음 편하게 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스크럭스는 두산과 플레이오프 1차전이 자신의 인생경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최고의 순간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 사진=김영구 기자 |
스크럭스는 1차전을 마친 뒤 자신의 ‘인생경기’라고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