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완벽하다고 보기는 힘들었으나 6이닝을 막아줬다. 무엇보다 기대보다 많았던 우려를 한 방에 날리는데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역시 빅게임피쳐였다.
니퍼트는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4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니퍼트의 호투 속 두산은 KIA를 5-3으로 제압하며 시리즈 1차전을 따냈다.
니퍼트의 반전투가 돋보였다. 에이스 니퍼트에게 어울리지 않는 수식어지만 최근 행보가 그랬다.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서 NC 타선을 상대로 5⅓이닝 6실점이라는 에이스답지 못한 피칭을 펼쳤다. 덩달아 장원준-보우덴-유희관까지 차례로 부진하자 판타스틱4 전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KIA 타선을 견딜 수 있을지도 고민. 정규시즌 때 광주 원정서 니퍼트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왼쪽)가 25일 한국시리즈 1차전서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
경기 후 니퍼트는 “오늘 경기가 중요했기에 큰 승리라고 생각한다. 포스트시즌 때부터 야수들과 불펜투수들 컨디션이 좋더라. 종합적으로 모든 게 좋았던 경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플레이오프 부진은 잊었다고. 니퍼트는 “(플레이오프 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 지나간 경기다. 앞으로 경기에 집중하겠다. (선발투수진 모두)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부진할 듯하다가도 한국시리즈만 되면 벌떡 살아나는 니퍼트, 과연 빅게임피쳐다웠다. 이날 피칭은 정규시즌 부진을 모두 날린 지난 2015시즌 포스트시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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