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2차전 후반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에게 소리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벌랜더는 26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동안 홈런 2개를 내주며 3실점하고 물러났다.
7회초 공격에서 대타 교체된 그는 이후 클럽하우스에 들어갔다가 경기 후반 언뎌셔츠 차림으로 더그아웃에 나와 뭔가를 소리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포착됐다.
↑ 휴스턴 선발 벌랜더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그는 "주저앉기는 쉽다. 경기 전 TV를 봐도 사람들은 상대 불펜이 얼마나 튼튼하고, 우리 공격이 얼마나 못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했다. 우리는 오늘 상대 불펜이 나왔을 때 2점 뒤져 있었다. 여기서 이기지 못할 거라고 말하는 것은 쉽다. 그러나 나는 이 선수들에게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팀인지를 떠올리게 해주고 싶었다"며 말을 이었다.
벌랜더의 메시지는 결과적으로 제대로 통했다. 휴스턴은 상대 마무리 켄리 잰슨을 무너뜨렸고, 연장 11회 접전 끝에 7-6 승리를 거뒀다.
그는 "이것이 내가 우리 팀을 사랑하는 이유다. 우리에게 포기는 없다. 타선에 있는 모두가 언제든 승리에 기여할 수 있다. 경기 후반 상대 불펜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것은 정말 크다. 시리즈 흐름을 바꿨다고 생각한다"며 팀원들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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