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좋아하기로 유명한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56) 감독이 경기 도중 퇴장을 자처했던 이야기를 털어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리버스 감독은 2일(한국시간) 댈러스 매버릭스와 경기에서 이긴 뒤 기자회견에서 골프 중계를 보려고 경기 도중 일부러 퇴장당하고자 노력했던 일화를 들려줬다.
그는 "내가 보스턴 셀틱스 감독을 할 때의 일"이라며 "전반을 마쳤는데 당시 단장이 '지금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엄청나게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며 '빨리 와서 같이 보자'고 하더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나면 마스터스 골프 최종라운드는 끝날 시간이라 볼 수 없다.
결국 리버스 감독은 돌발행동을 감행한다. 경기 도중 단장과 함께 골프 중계를 보려고 3쿼터부터 심판에게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퇴장당하기 위한 행동이였다.
급기야 리버스 감독은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선수가 자유투를 던질 때 한 심판이 나에게 오더니 '나도 (골프 중계를) 보고 싶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고 소개하며 껄껄 웃었다.
그는 다만 정확히 언제 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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