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야구 대표팀 예비엔트리가 발표됐다. 선동열 국가대표팀 감독도 최고의 선수를 뽑기 위한 고민에 빠졌다. 어느 포지션보다 선 감독의 고민은 투수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이강철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 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유지현 LG 트윈스 코치,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진갑용 삼성 라이온즈 코치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9일 오후 서울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대표팀 코칭스태프 회의를 갖고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를 확정했다.
↑ 누가 선동열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인가. 지난해 APBC에서 경기를 지휘 중인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
팀별로는 두산 베어스가 16명으로 가장 많고, NC 다이노스 13명, KIA 타이거즈 12명 , 삼성 라이온즈가 11명,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는 각각 10명이다.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는 각각 9명, 롯데 자이언츠는 8명이며 한화 이글스는 가장 적은 7명이 엔트리에 포함됐다.
선동열 감독은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리겠다”는 원칙을 공언했다. 우선되는 가치가 ‘최고의 실력’인 것이다. 과거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병역 미필자들을 우대하는 경향이 있었다. 또 프로 선수들이 참가해 드림팀을 구성했던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아마추어 선수들이 최소 1명 포함돼왔다. 하지만 이런 기준보다는 실력을 우선적으로 고려된다.
일단 병역 미필자들이 병역 특례를 받으려면 금메달을 따야 한다. 금메달이 아니면 소용없다는 건 2006년 도하 대회 동메달(흔히 도하 참사로 불림)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 한국의 금메달 행보를 위협하는 존재는 대만과 일본이다. 선동열 감독은 일본보다는 역시 정예 멤버로 나설 대만을 더 경계하는 눈치다. 특히 올해 NC다이노스에서 데뷔한 대만인 투수 왕웨이중(25)이 아시안게임에 나설지가 관건이다. 왕웨이중은 올 시즌 3경기 등판해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 중이다. 150km를 가볍게 넘는 강속구에 140km 중반대의 커터까지 왕웨이중은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대만 대표팀에 승선한다면 한국전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한국 대표팀은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할 선수로 양현종(30·KIA)이 눈에 띈다. 지난해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MVP를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양현종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올 시즌 복귀한 김광현(30·SK)도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몸 상태에 대표팀 승선 여부가 달려 있다. 이 밖에 꾸준하게 10승을 올리고 있는 장원준(32·두산)과 대표팀에서 전천후로 활약한 차우찬(31·LG)도 이름을 올렸다. 우완보다는 좌완 쪽에 무게감이 느껴진다.
우완은 아직 국제대회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는 지난해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대표팀 주죽으로 활약한 박세웅(23·롯데) 장현식(23·NC) 임기영(25·KIA)도 포함됐다. 이들은 부상으로 아직 올 시즌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선동열 감독은 여름 이후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면 데려간다는 생각이다. 여기에 양창섭(19·삼성) 곽빈(19·두산) 등 올해 데뷔한 루키들도 엔트리에 포함됐다. 선동열 감독은 "선발투수,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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